January 2005

라섹 수술 하루 전

내일 오전에 근처 병원에서 라섹 수술을 받는다.
사실 2년 반 전 쯤, 군대 가기 직전에 수술을 받으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 관계로 그냥 포기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미루고 있다가.. 앞으로는 요즘처럼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조금 성급한 듯도 하지만,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내친 김에 예약도 바로 해버렸다.

내 시력은 0.1, 0.2 정도로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아주 나쁜 편이라고 볼 수는 없다.
눈이 나빠진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인가.
어느 날부터 멀리 있는 아파트의 동 번호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또 왜 그랬었는지 안경을 쓰는게 멋있어 보여서, 집에 와서 안경을 맞추고 싶다고 조르기도 하였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안경 쓰는 모습을 보기 싫다고 화를 내시는 바람에, 엄마랑 둘이 몰래 명동까지 가서 안경을 맞춰온 기억이 난다. 허허.

아무튼, 그래서인지 학교 수업 시간 같은 때에만 잠깐 안경을 쓰고 평소에는 안 쓰는 습관을 8년 넘게 가져왔었다.
대학 들어와서는 콘택트 렌즈를 맞춰서 새로운 세상을 맞이 했지만..
렌즈라는게 눈에 그다지 좋은 물건은 아니기에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점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이렇게 수술까지 받게 되는구나.

라섹은 수술 후 3일 정도, 운이 나쁘면 아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데..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네..

그래도.. 밝아올 새 세상을 위하여! 후후.

활천의 추억

어제 밤에 뜬금 없이 고등학교 때의 써클 친구들 꿈을 꾸어서 그런지..
수강 신청 시간표를 짜느라 머리가 아파서 그런지..
괜히 옛날 생각들이 난다.

2001년도 활천 가을 정기 공연 리허설

대학 신입생때의 추억..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음악동아리 활천.
대학 들어와서 제일 열심히 한 것은 동아리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착이 많았다.

이건 2001년도 가을, 아마 가을 공연 준비를 하면서 찍었던 사진인 듯 하다.
저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기분이 오묘해진다.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되어버린 시간들, 사람들..

복학을 하면 여전히 퀴퀴한 활천방으로 돌아가겠지만..
역시 저 사진 속에서처럼 모두 함께 열정을 불태울 순간을 가지기는 힘들겠지.
나 스스로도 이제는 앞을 바라보며 뭔가에 쫓기듯 달려야만 하는 생활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가.

그냥 그립구나. 저 시절이..

(그건 그렇고, 정말 저 때는 나도 참 샤프했었다!)

아디다스 3줄 vs 나이키 2줄

아디다스
나이키

평소 옷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우연히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하였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나이키의 2선 트레이닝복 바지가 아디다스 고유의 3선 디자인을 침해했다는 판결을 내려 100만유로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고 한다.
또, 마찬가지로 상의 소매에 2선 디자인을 넣은 다른 독일 의류 업체도 판매 중지를 당했으며, 그 이전에는 랄프 로렌의 신발과 자켓도 고소 당하였고, 이번 달에는 또 다른 의류 업체와 소송중이라고 한다.

여자친구가 4줄(!) 츄리닝을 입으면서, 원조 3줄의 인기와 그 파생물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을 줄이야.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