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06

Keynote Presentations

iBook을 산 이후 가장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는 곳은 역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이다. 지난 학기에만 7개의 자료를 만들어서 그 중 5번은 직접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였다. 그때마다 Keynote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비쥬얼은 둘째 치고, 마음 먹은대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를 손에 넣은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그만큼 보람도 큰 것 같다.

어제는 아마 학창시절 마지막이었을 발표를 하였다. 아, 한번쯤 기회가 더 있으려나? 아무튼 English for Science and Technology 과목에서 각자의 전공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여 간략하게 발표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나는 Sub-Pixel Font Rasterization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영어로 하는 발표여서 조금 긴장이 되기는 했지만 무난히 잘 끝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했던 발표들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자료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Google Video에 모두 올려 보았다.

2005년 2학기

2006년 1학기

Update(5/13): 주니어세미나 시간에 결국 학창시절 마지막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치고는 좀 성의 없이 때우게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주공행장

주공행장(酒公行狀)

공연예술비평 수업의 첫번째 관람으로 극단 미추의 20주년 기념공연인 주공행장(酒公行狀)을 보았다. 대학로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이라는 곳에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사실 어제 보러 갔다가 길이 막혀서 시간도 늦고, 장소가 어딘지도 몰라서 헤매다가 그냥 돌아와버린 비화가 있다-_- 마로니에공원 옆에 있는 줄 알고 갔었는데 사실은 뒤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식의 창작 연극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이후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글쎄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 같은데, 사실 그다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내가 술을 잘 할 줄 몰라서 그런 것일까나.

아무튼 술이 나오는 연극도 보았겠다, 비도 추적거리고, 마침 집도 빈 틈을 타서 돌아오는 길에는 병맥주를 좀 사들고 왔다. 안주는 프링글스~ 밖에 나가서 살 때는 기분 나면 가끔 사다가 마시곤 했는데, 집에 있으면 왠지 눈치가 보여서 못 마시겠더라. 공연 생각은 나중에 레포트 쓸 때 다시 하고 지금은 좀 쉬어야 겠다! 히히.

Volkswagen New Beetle

Volkswagen New Beetle

내가 이 다음에 끌고 다니고 싶은 차는 VolkswagenNew Beetle이다. 뭐 잘 나가는 사람들은 나보다 어린 나이에 이미 타는 듯 하지만-_- 열심히 돈을 번다면 나도 손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후후. 하지만 아무래도 이 차를 타려면 한 살이라도 더 젊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위의 홈페이지에서는 New Beetle의 사양을 원하는대로 견적을 내볼 수가 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많이 비싸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3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는 $17,000 정도에서 시작이다. 물론 세금 등은 제외한 금액이겠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꽤 싼 것 같다. 그렇다면… 미국에 가서 돈 벌어서 사면 되는 것일까-_-;;

직접 타 본 적은 없지만 이곳의 차량 내부 안내를 보면 운전석 앞쪽에 꽃병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군대에서 운전병이었을 때 미군 중령과 함께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몰던 차가 싼타페였다. 싼타페의 앞쪽 대쉬보드에는 GPS도 아닌 것이 크기만 요란한 가짜 고도계 같은 것이 하나 달려 있는데 그 사람 눈에는 신기해보였나 보다. 대쉬보드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Beetle의 꽃병 이야기가 나왔었다. 중령왈 미국에서는 Beetle의 대쉬보드에 꽃병을 달고 그곳에 꽃을 꼽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때 난 특이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며 웃고 넘겼는데, 지금 저 브로셔를 보니 그 꽃병은 기본사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