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드, The Show

맥베드, The Show

이번주에 레포트를 내고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예술의전당에 있는 토월극장에서 맥베드, The Show를 관람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에 이은 세번째 셰익스피어인 셈이다.

이전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다소 가벼운 각색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암울한 비극이었다. 왠지 모르게 스팀펑크스러운 배경에 신파극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원작의 대사와 플롯을 거의 그대로 따른 것 같다.

끝나고서는 지겨웠다고 한숨 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정말 제대로 된 공연을 본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큰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의상이나 소품 등에도 확실히 신경을 쓴 티가 났고 배우들의 에너지도 넘쳤다. 원작과 비교해가며 장면들을 곱씹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나 엄마 손 붙잡고 온 어린 학생들도 꽤 많았는데, 상당히 선정적인 대사나 장면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흐흐-_-;

PS: 찾아보니 이런 것도 있네. 맥베드와 햄릿을 읽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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