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 동문회

성호, 용호, 태욱이형, 나, 석환이형, 지현이, 용현이

어제 밤에 팀원 사람들을 만났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그래도 자주 보는 편이지만 여럿이 모인 건 꽤 오랜만인 것 같다. 바빠서 못 온 사람들이 아쉽긴 하지만, 언제나처럼 강남역 헤르젠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석환이형, 지현이, 태욱이형, 성호, 원희형, 용호

의례 카투사로 군복무를 했다고 하면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서 생활한다며 부러움 내지는 시기와 질투, 혹은 야유와 조롱을 보내기도 한다. 사실 나도 군생활에서 크게 내세울 것은 별로 없다.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다가 덜컥 운전병이 되는 바람에 운전을 배워나온 것과 영어실력이 그나마 조금 늘은 것 정도일까? 하지만 나의 군생활을 절대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2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한 사람들.

어느 여름날 저녁 식사 후, 막사 앞에서

열댓명 남짓한 적은 인원이었기에 서로 부대낄 일이 참 많았다. 때로는 서로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였다. 사람들 개성도 참으로 가지각색이었다. 군대 아니었으면 절대 친구될 일 없었을 거라는 얘기도 했었지. 하지만 함께 했던 시간보다 그 이후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이제 어엿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여전히 하나라는 것을 느낀다.

제대하고 나서 이렇게 자주 만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을까? Always First!

Update(5/24): 헤르젠에서 찍은 필름 인화한 사진 추가. 술 먹고 찍어서 많이 흔들릴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나온 것 같음~

5 Responses

  1. Nomadism

    옛다, 답글…이 아니라 ㅋㅋ 본의 아니게 일찍 가서 미안했네~ 6월이 되어서 조금 더 한가롭게 만날 수 있기를 ~~~

  2. 아녜요~ 저희도 형 가고 얼마 안 지나서 나왔어요^^
    다음에는 못 본 사람들도 다 나왔으면 좋겠네요~

  3. Abe

    안녕하십니까.
    팀1 현역 선임병장 정성민입니다.
    후임들이 구글에서 csct 검색하면 사진이 뜬다길래
    해봤더니, 단체 사진 하나, 선배님들 사진이 뜨는군요.
    잘 구경하다 갑니다. 수고하십시오. 단결!

  4. 반갑네요! 요즘도 가끔 그때 생각을 하고는 해요.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커다란 선임병장 뱃지는 여전히 잘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거든요^^ 김비서님은 여전히 잘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남은 군생활 잘 마무리 하길 바라구요. 단결!

  5. Beautiful KIM

    그래, 나 아직도 살아있다.

    지금은 어엿한 학부모당.

    (Abe! 연락좀 하시오. 일본은 잘 접수하고 사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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