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06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Gwangju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광주과학기술원U-VR Lab.이라는 곳에서 2달동안 인턴 연구원으로 있게 되었다. 이번의 마지막 방학만큼은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학과 게시판에 올라온 공고를 보고서는 얼떨결에 지원했다가 덜커덕 붙어 버린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첫날을 보냈다. 마치 이등병으로 돌아가 다시 자대 배치를 받은 기분이랄까. 생각보다도 더 바쁘고 힘든 생활이 두달동안 이어질 것 같다. 힘내야지!

인상파 거장전

어제는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인상파 거장전을 보러 다녀왔다. 한학기동안 어학당 사람들과 많은 정이 들었는데, 놀랍게도(!) 미술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 것이었다. 나야 미술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교양을 쌓고 싶어서 다같이 미술관에 가는 자리를 마련해보았다.

이 전시회에서는 미국 뉴욕의 Brooklyn Museum이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와 미국의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평일 오전에 가서 그런지 예전에 보았던 샤갈이나 야수파 전시회와는 다르게 관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 있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미국쪽 작가들은 생소하였지만 프랑스쪽에는 미술 시간에 익히 들어보았던 작가들의 이름들을 볼 수 있었다. 아래의 그림은 마네Olympia인데, 전시장에는 이렇게 색상이 화려한 유화가 아니라 흑백의 판화 작품이 걸려 있었다. 일행중의 한명이 유럽을 여행하면서 여러 미술관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 작품이 없는 곳이 없었단다. 판화라서 마구 찍어낸 탓일까? 그렇다면 판화가 아닌 이 유화는 뭐지-_-?; 설마 같은 작품을 여러개 만든 것일까?

Olympia

이외에도 모네세잔 등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역시 유명한 작품들은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샤갈전 때 느꼈던 대작들의 압박은 느끼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조용한 찻집에 앉아 차 한잔을 차분하게 마신 느낌이랄까, 왠지 소박한 그 느낌이 좋았다. 작품들도 무슨 거대한 주제 의식으로 그려진 것들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여 담아놓은 것들이었기에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일상을 기록해주는 사진과도 통하는 면이 있고.

하지만 인상주의의 정의는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시회 소개에 써있는 것처럼 같은 인상주의라고 해도 특별한 공통점을 뽑아내기 힘들어서 그런 것일까.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그려지고 전시되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이 그림들이 왜 인상주의에 속해야 하는지 쉽게 말하기 어려웟다. 역시 무식이 죄인가-_-!

no-www.org

no-www.org

no-www.org는 웹사이트 주소의 앞에 붙는 “www.”를 없애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컨텐트의 종류는 도메인 주소에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컨텐트를 제공하는 호스트에 의해 결정된다. 즉, 웹 브라우저에서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접근하고 있다면 이미 그것이 웹사이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일 주소 앞에는 “mail.”을 붙이지 않으면서 웹사이트 주소 앞에만 “www.”을 붙여주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떤 웹 사이트를 링크할 때 “www.”을 붙이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물론 이렇게 주소를 줄여서 사용하면 어떤 곳에서는 아예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www.”가 붙은 주소로 강제 이동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차이에 따라 no-www.org에서는 Fail, A, B, C의 등급을 만들어 놓았다. Fail 등급은 example.net이 막혀 있는 경우, A 등급은 example.net과 www.example.net 양쪽으로 접속이 가능한 경우, B 등급은 www.example.net으로 들어왔을 때 example.net으로 리다이렉트해주는 경우, C 등급은 example.net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경우이다.

대개의 사이트들은 A 등급을 준수하고 있는 수준인데, 이곳에서는 B 등급을 권장하고 있다. C 등급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이러한 리다이렉트 설정을 해주기 위해서는 FAQ에 나온 것처럼 .htaccess 화일을 수정해주어야 하는데, 이게 귀찮은 WordPress 사용자들은 Photo Matt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참고로 자신의 웹 사이트가 어떠한 등급에 해당하는지 검사해주는 페이지도 있는데, 아무래도 pe.kr 도메인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