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사진사 돌멩캥

누가 안 쓰는 삼각대를 준다길래 광화문으로 나가서 비싼 밥 한끼와 바꿨다(사실 내가 더 손해였음!). DT-100D라는 제품인데 각종 디지털 카메라에 끼워져 팔리는 것으로 유명한 듯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훨씬 쓸만해서 원래 사려고 마음 먹었던 삼만원짜리 삼각대가 더 이상 부럽지 않게 되었다. 일단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서 가방에 쏙 들어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카메라가 가벼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소의 28mm 광각렌즈는 물론이고 그동안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던 80-200mm 망원렌즈도 충분히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망원렌즈는 요즘 쓰기 시작하였는데, 파인더에 가득 차게 들어오는 피사체를 보니 사람들이 왜 인물사진에는 망원렌즈를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스크린이 어두워져서 초점 잡는 것은 더 어려웠지만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가 있었다.

이번 출사의 결과물은 여기에 올려놓았다~ 벌써 6통째 필름인데 좋아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진샘에는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사진마다 군데군데 하얀 점 모양의 잡티가 눈에 띈다. 처음에는 스캐너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인화된 사진의 원판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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