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6

Vanilla Unity

Vanilla Unity 1집 Love

TV를 돌리다가 우연히 EBS Space 공감에서 해주는 Vanilla Unity의 공연 실황을 보았다. 내가 올 들어 유일하게 산 음반이 바로 이들의 1집 Love이다. 이모코어를 표방하며 감성과 분노의 Love Melody를 들려준다고 했던가. 다른 건 몰라도 울분에 찬 보컬의 목소리만큼은 확실히 와닿더라. 들으면 들을 수록 중독이 되는 음악. 그래서인지 꽤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iPod에서 한 곡도 지우지 않았다. 아, 연주곡 하나 빼고;

Nikon FG 돌아오다

늠름한 Nikon FG

Nikon FG와 함께 사진의 매력에 빠져든지도 어언 네 달이 다 되었다. 하지만 중국에 다녀온 이후 내 사랑 FG는 백두산의 정기를 너무 받았는지 필름 와인딩 레버가 움직이지 않는 고장이 나버렸다. 서비스 센터에 가보기도 했지만 셔터막이 고장난 것이라 셔터박스를 통째로 갈면 4~5만원이 든다는 말을 듣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기도 했었다. 이번 기회에 차라리 F3처럼 더욱 멋진 녀석으로 갈아 탈까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런저런 추억도, 정도 많이 든 이놈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결국 거금을 들여 수리를 맡겼다.

어느새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오고 하늘도 참 높아졌네. 이제 고가의 카메라로 탈바꿈한 우리 FG를 들고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야겠구나~

eMule의 Protocol Obfuscation

Protocol Obfuscation Settings

eMule의 0.47b 버전이 나오면서 Protocol Obfuscation이라는 흥미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다. 기존의 eMule 패킷은 공개되어 있는 구조 때문에 쉽게 식별이 가능하였기 때문에 필터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패킷을 랜덤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그러한 제한을 피해갈 수 있다고 한다. eMule 프로토콜의 사용이 부당하게 차별 당하거나 완전히 막히는 것을 피해보고자 한다는데… 이로써 각 학교와 회사 네트워크에서의 P2P 사용 급증? 흐흐;

물론 이 기능은 최신 버전의 eMule 클라이언트 사이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화를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하는 변종 eMule 클라이언트들이 새로운 코드를 적용시키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아무튼 일반 eMule 사용자들은 일단 ISP가 은근슬쩍 트래픽 조절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별 다른 오버헤드가 없다는 이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