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6

Google Earth로 TSP 보기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인천 찍고~다시 서울

Ogle Earth라는 곳에서 재미있는 서비스를 발견하였다. Google Earth에서 여러 지점을 선택하여 KML 화일로 뽑아낸 다음 이곳에 올려주면 그 유명한 Traveling Salesman Problem의 해답을 찾아서 다시 KML 화일로 돌려준다. 즉, 선택한 도시들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최단경로를 구하여 Google Earth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PHP로 간단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이라서 9개 이상의 도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그냥 재미삼아 돌려볼 만한 수준인 것 같다.

카르멘

팝페라 뮤지컬 카르멘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팝페라 뮤지컬 카르멘. 광주에 있을 때 518기념문화관에서 8월 1일에 봤으니까 상당히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기록 차원에서 적어 놓아야겠다.

사실 원작 오페라 카르멘의 내용은 알지 못 하고, 다만 집에 있는 클래식 CD 중에서 귀에 잘 감기던 몇 안 되는 작품 중의 하나가 바로 BizetCarmen이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본 카르멘은 원작의 모티브만 가져와서 현대판 느와르로 각색한 작품이었기에 원작의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팝페라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원곡의 익숙한 멜로디를 적절히 차용한 음악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러서 기억이 희미하다-_-; 연극보다는 영화의 분위기가 더 어울릴 것 같았던, 그래서 조금은 아쉬웠던 작품이다.

대안언어축제 2006

대안언어축제 2006 스티커

인턴을 마치고 두달동안 쌓인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온 것도 잠시, 바로 다음 날에는 2박 3일간 열렸던 대안언어축제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열린 축제를 보고선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에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했다. 음. 사실은 하루만에 마감 직전까지 가는 것을 보고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큰 자극이 되었다-_-;

축제라는 단어가 색다르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각의 언어들에 대한 세미나가 있는 학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다른 점은 여백의 미라고 표현할 수 있는 OST와 BOF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 사이의 능동적인 어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안언어축제의 가장 큰 묘미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것도 바로 그 점과 닿아 있다. 빠듯한 일정에 미리 준비도 못 했었고, 워낙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간 터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는 못 하였다. 행사장에서 혜식이형진형이를 만났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

그래도 튜토리얼 시간에는 Haskell, Smalltalk, J, Io를 접하면서 새로운 언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막연히 알고만 있던 함수형 언어들의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이디로만 보았던 유명인사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정말로 그 수가 많아진 맥 사용자들을 확인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내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면, 일단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아니면 아는 사람들을 꼬셔서 같이 같이 가던지~ 그리고 마지막 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짐했듯이 대안언어들 중 하나 정도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른 언어들처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두어야겠다는 생각.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