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SDK 3.1 기대중

지난 달 iPhone 3GS의 등장과 함께 발표된 iPhone SDK 3.0은 새로운 영상 편집 기능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AR 혹은 영상처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반쪽짜리 카메라 API에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메라 영상에 실시간으로 접근하는 대신, 수십초 내외로 잘라낸 클립을 받아오는 것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AR 업계에 종사하는 몇몇 관련자들은 Apple사에 대한 공개 청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API를 내놓으라고 말이죠. Apple이 이 편지를 읽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이번에 공개된 iPhone SDK 3.1 beta 2에 API가 추가된 것 같다는 소문입니다.

사실 저는 이것보다 더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이 전 루머의 마지막에 적혀 있던 “OpenGL 개선”이라는 문구입니다. 요즘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GPGPU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보니, OpenGL ES 2.0을 지원하는 iPhone 3GS의 성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원하는 확장 목록에는 가장 중요한 GL_OES_texture_float이 빠져 있습니다. PowerVR SGX 칩의 한계는 아니고 Apple의 드라이버 상에서 지원하지 않는 것이죠. 일반적인 게임 등에서는 크게 중요한 기능이 아닐테니까요.

아직 여러가지 면에서 시기상조인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쪽의 좋은 소식도 한번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강력한 하드웨어에 다양한 센서로 무장한 iPhone 3GS가 유연한 API까지 제공한다면 모바일 AR 플랫폼으로써의 왕좌를 차지하게 될 것 같군요. 내장 콤파스 덕분에 WikitudeLayar로 히트를 친 Android의 뒤를 잇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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