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3 ? 빈 ~ 프라하

2008년 2월 6일.

빈에서 더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프라하행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찌감치 민박집을 빠져 나왔다. 프라하의 야경을 봐야 한다는 의무감에 젖은 탓이겠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다. 이렇게 뒤숭숭한 기분으로 찾은 버스 정류장. 여기에서는 앞으로 2박 3일동안 기막힌 여행을 함께 할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프라하행 Student Agency 버스

프라하행 Student Agency 버스

이것이 우리가 탔던 버스. 국경 근처에서 버스를 갈아탔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이만원이 안 되었던 것 같은데 4시간여 동안 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영화도 나오고 비행기처럼 승무원이 커피도 타준다:)

프라하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만난 이국적인 풍경

프라하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만난 이국적인 풍경

국경을 넘은 뒤 마주친 버스 밖 풍경은 오스트리아와 사뭇 달랐다. 전형적인 중세 유럽의 한적한 시골 마을 느낌이라고 할까.

체코 어딘가에서 마주친 삼성 광고판

체코 어딘가에서 마주친 삼성 광고판

체코에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정말인가보다. 크게 붙어 있는 삼성 광고판이 반가웠다.

프라하의 어딘가에서 거금을 들여 먹은 체코 음식

프라하의 어딘가에서 거금을 들여 먹은 체코 음식

도착해서 돈 바꾸고 전철 타고 겨우 민박집을 찾고나니 이미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다. 어차피 3일이나 있을 예정이니 가볍게 근처 프라하 시내를 돌며 저녁 식사를 하였다. 이때는 간도 크게 비싼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갔다. 무슨 양고기인지 닭고기인지를 썰어 먹었는데 체코 전통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다. 손님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그런 분위기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