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Movie’

순정만화

비 오는 밤 우연히 마주친 연우와 수영

비 오는 밤 우연히 마주친 연우와 수영

난 수영씨가 착한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전 아저씨가 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에 혼자 남은 토요일 밤, 불이 꺼진 어두운 방 한켠에서 한손에 KGB, 다른 한손에는 프링글스를 들고 반쯤 취해 봤던 영화. 잔잔하고 따뜻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아려오는 그 느낌에 더 취하게 된 듯. 원작이 만화라는 사실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알았다.

냉정과 열정사이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 두오모에서

책을 빌린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귀차니즘으로 첫장을 넘기지 못했었다. 아니, 조금 읽었던 것도 같은데 왜 기억이 안 나지. 아무튼, 한참이 지나서야 영화로 보게 되었네.

남자라서 그런가. 그의 ‘열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녀의 ‘냉정’은 글쎄… 잘 모르겠다. 왜 그래야 했는지. 굳이 마음을 닫아야 했는지. 소설로 보면 알 수 있으려나? 아니면 아직 사랑을 잘 모르는 탓일지도… 10년 후의 약속이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는 언제나 이 책을 읽었다.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네, 알아요
조제가 말했다

낯설지 않은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