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Movie’

Paprika

어제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왠지 그냥 자기 아쉬워서 누운 채로 맥북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플레이 버튼을 누른 것은 바로 이것. 파프리카. 요즘 갑자기 애니메이션 매니아로 회귀하는 느낌?!

Dr. Atsuko

사람의 꿈 속에 들어간다는 설정의 내용인데, 워낙 꼬여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자세한 것은 생략. 아마 제대로 이해하려면 여러 번 봐야할 듯? 여러 면에서 공각기동대를 연상케 한다. 막판에 거대해지는 것은 에반게리온? 원령공주? 원작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국내에도 출간되어 있네.

파프리카를 우리말로 하면 원래 피망이라고 하지? 우연히도 마침 먹고 있던 프링글스가 파크리카 맛이었다:)

Pringles Rice Infusions (Red Paprika)

Ratatouille

컴퓨터로 영화 보는 것이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몇달? 몇년-_-?; 여기 와 있으니까 별걸 다 하게되는구나 흐흐. 간만의 복귀작으로 꼽은 영화는 바로 이것. 쓰기도 발음도 어려운 라따뚜이~

Ratatouille

혼자서 보려니 심각한 영화는 별로 끌리지가 않고, 고르다 보니 남은 작품이다. (어쩌면 그만큼 배가 고팠던 것일지도=_=) iTunes에 뜬 감독 프리뷰 영상을 본 후 기대를 가지고 있기는 했다. 특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CG 관련 커뮤니티에서 기술적으로도 많이 회자되었던 만큼 더 흥미가 갔다.

쥐가 만화에 나오는 것은 미키 마우스 때부터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범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좀 징그럽지 않나-_-? 음식과 쥐. 제작진들도 언급했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소재들에서 한계를 극복해나간다는 점은 확실히 찬사를 던질 만 한 부분이다. 중간중간의 요리사들 이야기에서는 억센 프랑스어 발음때문에 놓친 부분들이 좀 있는데, 그래도 충분히 즐길 만 했다. 실제 라따뚜이 요리의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하였는데, 별로 맛있어 보이지는 않다; 실제로 등장한 라따뚜이는 영화를 위해 특별히 만든 버전이라고 한다. 모양새를 보니 그런 것 같네.

자, 나도 이제 맛있는 저녁을 해먹으러 고고~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광주 첨단에 있는 CGV에서는 매주 목요일 영화가 4000원이다(다른 곳도 그런가-_-?) 아무튼 간만에 영화 한편 봤다. 라디오스타. 언젠가 예고편을 보며 관심을 가졌고, 관람평을 보며 기대하게 된 영화이다. 그리고 역시 첫 장면부터 이러한 기대를 거스르지 않더라. 음악 감독이 U & Me Blue의 방준석이었다. ‘지울 수 없는 너’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장면은 예상치 못한 반가움. 최곤의 88년도 히트곡 ‘비와 당신’도 비슷한 느낌으로 귀에 감겼다.

사실 영화의 이야기 자체는 진부하다. 누구나 돌아가고픈 화려한 과거의 추억에 대한 향수. 그 과거에 얽매여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좌절. 하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 만드는 따뜻함은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또 다른 추억에 빠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