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황실

오늘 난생 처음으로 찜질방에 갔었다. 사실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것은 아니고, 여자친구에게 끌려가다시피 해서 간 것이었다. 뭐, 집에서도 찜질방 가서 몸 풀고 오는게 영화관 가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적극 권장한 탓도 조금은 있다.

야탑동에 있는 ‘황실’이라는 곳을 갔는데, 오늘 날씨 정말 춥더라. 거의 꽁꽁 얼어서 갔다.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이 있어서 좀 놀랬다. 이런 날, 특히 설날 이렇게 찜질방에 많이 오다니! 하긴 생각해보면 나도 설 같은 때 시골 내려가면 목욕탕에 항상 가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이렇게 찜질방으로 오나보다.

아무튼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이었다. 맨날 듣던 불가마가 정말로 불가마인줄도 처음 알았다. 가까이 앉아 있다가 홀라당 타버릴 뻔 했다. 거기서 파는 식혜 같은 음식들도 생각보다 훨씬 먹을 만 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뜨거운 데 드러누워 있다가 차가운 데 가서 앉아 있다가 들락날락 들락날락 거리면서 4시간 좀 넘게 보내다가 돌아왔다.

뭐, 찜질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기분 탓인지 얼굴이 조금 보드라워진 것 같기도 한데, 후후. 그래도 요새 내내 컴퓨터 하면서 몸이 많이 피곤했는데, 조금이나마 풀린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가주면 피로도 풀리고 좋을 것 같다.

1 Response

  1. anise22 언니

    앙 경담이 담에 나두 델구가죠 히히히히

    옥보다 더 젊어보이는 옥의 언니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