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7th Issue - Live Wire

서태지의 새 앨범이 나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서태지의 앨범이 나온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후후.

사실 서태지의 앨범이라고 해도 그렇게 많은 기대가 가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이다.
처음에 서태지가 아이들을 해체하고 솔로 활동으로 락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제발 3집과 같은 음악을 밴드 형식으로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렇지만 솔로 1집은 그런 나의 기대에 좀 어긋난 모습이었다.
2집도 그랬다. 확실히 괜찮은 음악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었지만, 하드코어 혹은 핌프락이라 불리우는 장르들은 내가 즐기는 장르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3집.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3이였군(삼삼한걸:$).
감성코어를 표방한다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앗! 괜찮은걸!’하는 필이 왔다.
이번에는 예전 1집과 2집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는 느낌이랄까. 서태지의 개인적인 성향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묵직한 느낌보다는 가볍다는 느낌이다.
대중을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듣기엔 좋다:)

제일 처음 들은 곡이라 그런지 ‘victim’이 제일 귀에 잘 들어오고, 그 외에 이어지는 곡들이 다 듣기에 좋다.

요즘엔 그저 벅스뮤직에서 공개앨범 구석구석을 뒤져가며 괜찮은 음악들을 찾아헤매곤 했는데, 간만에 들을만한, 따끈따끈한 앨범이 나와서 기쁘다. 정말 오랜만에 CD를 한장 사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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