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04

훈련중

그동안 꽤나 바빴다.
드디어 운전은 손 땠다.
시원섭섭하다.
중부와 영동을 가로지르며 신나게 달리던 것도 이제 끝났네.
처음에만 해도 제발 어서 끝나기를 기다렸었는데, 역시 사람이란 간사하다.
그래도 마음이 편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는 편하게 사무실에만 앉아 있으면 되는 것이다. 후.

최근엔 렉센터에 많이 들렸다.
주로 탁구를 많이 쳤다.
원래는 4월말 스왑데이 때 탁구 경기에 참가할 마음이었는데..
요 며칠 쳐보고 나서는 포기했다.
그냥 남들 스파링 상대나 되어야겠다.
역시 뭐든지 꾸준히 열심히 깊게 파지 않으면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베이스를 다시 잡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탁구 치고 있는 동안 옆에 뮤직룸 가서 살짝 치곤 한다.
워낙 기본을 제대로 안 닦아 놨기에 혼자서 이것저것 퉁기다가 그만둔다.
대학 1, 2학년 때가 생각난다(이러니까 굉장히 나이가 많이 들어보인다-_-).
그때는 무슨 열정이었는지 그렇게 음악을 해보겠다고 애를 썼는지. 후후.
하긴 그렇다고 남들처럼 매진하지는 못 했다. 그러니 지금도 이 모양이지.

아.. 이미 추억이 되어버린 것인가.
복학을 해도 아마 다시 공연을 하거나 무대에 설 일이 없겠지.
아쉽다.
그래도 대학생활의 반을 투자한 셈인데 말이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세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악기를 배워 공연을 해보는 것이었고,
둘째는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오는 것처럼 밤새 뭔가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었으며,
셋째는 이쁘고 착한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이었다.

아직 대학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뒤돌아보면 세가지 모두 이룬 셈이다.
하지만 부족하다.
뭔가 아쉽다.
요즘의 내 모습은 종착역에 내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사람 같다.
새로운 목적지는 어디이려나.

노래방

나는 노래를 잘 못 한다.
특히 음치다.
그래도 음악은 좋아하기에 종종 노래방에 간다.
오늘도 오랜만에 다녀왔다.

레파토리는 거의 맨날 똑같다.

좀 지르는 노래들 부르다가
조용한 노래들 몇개 불러보고
흥겨운 노래들도 불러주고
마지막은 트로트로 끝냈다-_-

오랜만에 불러서 그런지
노래방 마이크에 에코가 너무 걸려서 그런지
스스로도 좀 괴로웠지만
즐거웠다.

이제 다시 한달정도는 꼼짝달싹 할 새 없이 바쁘겠구나.
시간아 흘러라 흘러.

바쁜 생활

역시 봄이 다가오니 바빠지는구나.
운전 하랴, 사무실에서 일 하랴.
1인 2역은 정신이 없다.
그래도 이제 조금만 더 참으면 될 것 같다.
후후.
1년의 사이클을 이겨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