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04

중앙공원 나들이

오늘은 아침부터 목이 갑갑하고 몸이 으슬으슬 춥고 왼쪽 팔꿈치도 에리고..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그러나..
어제 고쳐놓은 자전거가 울까봐 오후 늦게 지친 몸을 이끌고 문밖에 나섰다.
오늘은 조그만 가방에 씨디피랑 디카도 챙겼다.
이제는 골동품이라 할 수도 있는 Panasonic CT-780과 Olympus C-1.
그래도 든든하다:)

중앙공원에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원래 이렇게 많았었는지 주말이라 그런 것인지.
공원 안에서는 거의 자전거를 끌고 다녔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
킥보드 타는 사람들..
축구공 차는 사람들..
배드민턴 치는 사람들….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기에 함부로 휘젓고 다닐 형편이 아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살짝 분위기도 내볼겸 간만에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아뿔싸 밧데리 경고등에 불이 들어왔다=_=
간신히 한장 찍은 것이 바로 이것!

탄천의 목 없는(?!) 오리와 친구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역시 화소가 적은 티가 좀 나지만, 이렇게 크기를 줄이면 그래도 볼만하다:)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그냥 중앙공원만 한바퀴 돌고 돌아왔는데 다음에는 준비 단단히 해서 잠실선착장 있는 곳까지 한번 가보고 싶다.
몇시간이나 걸리려나.

자전거

몇년만인가.
집에서 녹 슬고 있던 자전거를 꺼내서 먼지도 닦고 체인도 갈아주었다.
여전히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다행히 탈 수는 있었다.
오늘은 시험 삼아 탄천을 따라 아래로 수내동 로얄팰리스 근처까지만 갔다 왔다.
돌아 오는 길에는 체인이 빠져버려서 걸어와야 되는 줄 알고 난감하기도 했다=_=
이제 다음 주부터는 수영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혹시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악기 학원도 한 군데 다녀보고 싶다.
엄마는 자꾸 집 앞에 있는 플룻교실을 가라고 하시는데..
나는 이왕 베이스 쳤던 거, 제대로 다시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글쎄 모르겠다.
군대 갔다와서 이렇게 학원 다니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정신 나갔다고 하려나. 후후.
제대하고 나면 훌쩍 나이를 먹고 어른 내지는 아저씨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그런 것은 아니잖나.
아직 20대의 중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내일도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힘찬 발질을..

꿈인가

요즘 사는 것이… 뭔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대하고 나서 꿈 꾸고 있는 것처럼 좋으냐고?
그런 것이 아니다.
나쁜 꿈…
잘못 되었어 무엇인가…
제발 아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