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몇년만인가.
집에서 녹 슬고 있던 자전거를 꺼내서 먼지도 닦고 체인도 갈아주었다.
여전히 삐걱거리기는 하지만 다행히 탈 수는 있었다.
오늘은 시험 삼아 탄천을 따라 아래로 수내동 로얄팰리스 근처까지만 갔다 왔다.
돌아 오는 길에는 체인이 빠져버려서 걸어와야 되는 줄 알고 난감하기도 했다=_=
이제 다음 주부터는 수영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혹시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악기 학원도 한 군데 다녀보고 싶다.
엄마는 자꾸 집 앞에 있는 플룻교실을 가라고 하시는데..
나는 이왕 베이스 쳤던 거, 제대로 다시 배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글쎄 모르겠다.
군대 갔다와서 이렇게 학원 다니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정신 나갔다고 하려나. 후후.
제대하고 나면 훌쩍 나이를 먹고 어른 내지는 아저씨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그런 것은 아니잖나.
아직 20대의 중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
내일도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힘찬 발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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