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사람들

엊그제 밤에 압구정동에서 간만에 부대사람들을 만났었다.
다는 아니고 비슷하게 제대한 막고참이랑 아직 제대 안 한 몇명=_=
사실 날수로 따지면 제대한지 겨우 3주 남짓 되었는데,
느낌에는 엄청나게 오래 된 것 같다.
그새 부대 사정도 많이 바뀐 것 같고, 사람들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는 항상 비슷한 일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내가 이등병이었을 때나, 일병이었을 때나, 상병이었을 때나, 병장이었을 때나..
심지어 제대를 하고 난 후에도 겪는 고민은 비슷비슷하다.
그래도 그렇게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맛에 살아가는 것 아니겠나.
그냥 다들 속 터놓고 쌓인 것 풀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분당에서 압구정동 가기 정말 힘들었다.
버스 노선이 바뀌어 버리는 바람에 30분 헛탕치고,
새 정류정으로 가서는 반대 방향 버스를 타는 바람에 완전히 삽질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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