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가 제일 가기 싫은 병원은 당연 치과이다.
10살때인가 충치 때문에 어금니를 6개나 때웠는데 그 때의 아픔이 아직도 기억 난다고나 할까.
아무튼 그 이후로는 다행히 별 탈 없이 1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내왔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차가운 음식을 먹거나 아주 단 음식을 먹으면 때운 부위들이 시큰거리는 느낌이 생겼다.
어떤 때는 좀 심하게, 어떤 때는 그냥 그렇게..
충치가 생긴건지 아니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었고..

사실 입대 전에 큰 맘 먹고 치과에 갔었는데 별 문제 없다고 해서 그냥 돌아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점검차 갔더니 별로 달라진 것 없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가 시린 현상이 계속 되다보니 좀 짜증도 나고,
또 아말감이 워낙 오래 되다 보니 이제는 금(!)으로 바꿀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엄마의 부추김에=_=
게다가 요즘처럼 한가할 때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정말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유혹을 해서=_=

결국 오늘부터 첫 치료.
가기 전에는 마치 훈련소에 다시 들어가는 기분으로 마음을 졸였는데,
막상 치료를 하니 생각보다는 참을만 했다.
일단 왼쪽 어금니 3개의 아말감을 뜯어 내고 금형을 떴고, 서비스로 스케일링까지 했다.
스케일링은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느낌이 좀 싫더군=_=

뭐 이렇게 해서 치료를 해두면 이제 평생 이 걱정 안 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
금으로 다 바꾸고 나면 내 몸값도 상당히 오르겠구나:)

6 Responses

  1. Kang

    난 치과가 대게 편하던데.냄새도 좋고..
    가만 누워있으면 편안해져요!!ㅋㅋ

  2. 평생 걱정 안하고 살려면
    임플랜트 해야지? :|
    온몸을 서서히 사이보그化 하는 것이여

  3. Kang/
    너가 이빨이 좀 썩어봐야 알겠구나ㅋㅋ

  4. 폐인의속도/
    임플란트 한대에 얼만줄 아냐=_=

  5. namgung...

    다닐만 하냐? ㅋㅋ 외출나왔다.~ ~ ~ `

  6. 헉 지난 번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됐구만 또 나왔냐 ㅋㅋ
    잘 됐네~
    나 근데 치과 거기 말고 우리집 단골인데로 다니게됐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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