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4일 후

벌써 수술한 지 4일이나 되었네.
역시 처음 이틀동안은 정말 괴로웠다=_=
눈을 거의 뜰 수가 없어서 눈물만 질질 짜면서 하루종일 방에 누워있었다.
아픈 느낌은 뭐랄까..

렌즈를 오래 끼었을 때의 뻑뻑함 x 10배 + 렌즈가 속에서 뒤집어졌을 때의 따가움 x 5배 + 양파를 눈에 문지르는 느낌 + 알파..

이 정도면 될까.
여러 수술 후기들을 읽어보니 처음에 저 고통때문에 수술한 것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설마 내가 그럴 줄은 몰랐다-_-
눈이 아파서 잠도 안 오고, 애꿎은 라디오만 장님처럼 더듬으면서 누워 지낸 새벽은 다시 경험하기 싫구나. 허허.

다행히 3일 정도 지나고 병원에 다녀온 후에는 한결 나아졌다.
아직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프지는 않다.
하지만 시력이 회복된 것은 아니고..
눈이 확실히 밝아지긴 했는데, 아직 초점이 안 맞아서 멀리 있는 것은 그런대로 볼 만 하지만, 이런 컴퓨터 화면이나 책 같은 것은 5분 이상 계속 보기가 무척 힘들다.

흐흐.
그래도 심심한 걸 어쩌나.
눈에 눈물약 넣어 가면서 틈틈이 즐기고 있는 중이다.

여담으로..
오늘 복학 신청을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려니 아주 마음이 답답하구나.
이제는 뭔가 확실한 목표를 잡을 시기가 되었건만, 아직도 난 군대가기 전이나 변한 것이 없다.
복학 전까지 추스릴 수 있을까..

3 Responses

  1. anise22

    눈을 너무 혹사시키지 마라
    눈이 불쌍하지도 않냐 -_-+

    글고 앞으로 어찌 살건지 생각을 좀 심각하게 해봐.

  2. 누구게

    수술했나
    복받아라

  3. 누구게/
    메일주소를 보니 딱 알겠구만~
    외박 나왔냐?
    어제였나, 메신저에서 말 걸었는데 아무 말 없드만.
    다음에 나오면 한번 보자 후후.
    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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