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의 나른한 산책

오후 1시가 넘어서 일어나보니 배도 고프고 할 일도 없다.
복학생 아저씨라면 당연히 공부를 해야하겠지만..
아직 책 구입도 다 못 하였다.

이래저래 심심한 오후, 무작정 집 밖으로 나섰다.
내 발길이 닿은 곳은 학교.
주말의 백양로는 이렇게 한산하구나.
문득 Camp Long에서의 조용한 주말들도 떠오른다.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사람.
농구를 하며 땀을 흘리는 사람.
출사를 나온 사람.
아이에게 인라인을 가르쳐주는 사람.

저마다 자신들의 일이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아직은 많이 쌀쌀하다.
봄이 오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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