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06

Razorback의 몰락과 Kad의 가능성

eDonkey2000 네트워크의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던 Razorback 서버가 벨기에 연방정부에 의해 운영 중단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학기에 당나귀 서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재의 P2P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eDonkey2000 네트워크의 프로토콜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고전적인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으로 구성이 되며, 각 클라이언트끼리의 화일 전송만 P2P로 연결되는 구조로써, Pure P2P가 아닌 Hybrid P2P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중앙 서버에서 화일의 목록을 관리해줌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자료의 검색과 공유가 가능하였으며, 이것이 훌륭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eMule의 등장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황금기를 누려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앙 서버의 존재는 네트워크의 성능 향상에 걸림돌이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공유를 방조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Napster가 무너지고 그 대안으로 eDonkey의 시대가 온 듯 하였지만, 역시 완벽한 대안이 될 수는 없었다.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Pure P2P 기반으로 옮아갈 것이다. eMule에 이미 탑재되어 있는 Kademlia 기반의 Kad Network은 기존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스타 P2P Network이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여담으로 현재 접속할 수 있는 Razorback 2.3에서 2.6까지들은 가짜라고 한다(가짜라고 해서 작동 안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2.1과 같은 경우는 lugdunum 서버 프로그램의 새로운 버전 테스트 서버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들은 아니었군. 어쩐지 IP 주소가 너무 다르더라. 가장 큰 스폰서를 잃은 lugdunum 프로젝트의 미래도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대흥테이프 감사합니다

등록금 고지 내역

작년 초에 복학하면서 운이 좋게도 (주)대흥테이프라는 회사로부터 외부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군대 다녀온 컴퓨터과학 전공 3학년 학생 중 선발하였다는데, 아무래도 군필한 3학년이 별로 없었던 듯-_-;

어찌 되었든 마지막 학기 등록금까지 모두 지원해주셨구나. 졸업 전에 쥬스라도 한 병 사들고 찾아뵈어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주로 듣는 Podcasts

한동안 뜸하다가 요즘 다시 iPod shuffle을 걸고 다닌다. 음악을 주로 듣지만, 매번 똑같은 음악만 들으면 질리기 때문에 podcast를 받아서 영어 공부도 할 겸 듣는다. 한때는 iPod에 podcast만 가득 넣고 다닌 적도 있었다;

주로 들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 this WEEK in TECH: 속칭 twit(바보)이라고 줄여 불리우기도 하는데, 매주 IT와 관련된 뜨거운 감자들을 여러 사람들이 나와 웃고 떠들며 가볍게 얘기한다. 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진행자의 ‘으어허허헛헛’거리는 웃음소리가 인상적.
  • Slashdot Review: 매일 Slashdot의 주요 뉴스들을 10분 정도로 요약해준다. 요즘엔 광고가 너무 많아져서 좀 짜증나기도 한다. 끝날 때마다 GarageBand.com의 인디 음악을 한 곡씩 틀어주는데 좋은 곡들이 상당히 많다.
  • Security Now!: 주로 보안에 관련한 이슈들을 이야기해준다. 보안이라고 해서 그렇게 딱딱하지는 않다. 진행자인 Steve Gibson은 예전에 ClearType과 관련한 자료를 찾다가 처음 알게 되었다.
  • Inside Mac: Apple과 Macintosh에 대한 소식들을 짧게 다룬다. 짧아서 그냥 부담없이 넣고 다닌다.
  • NEWSWEEK On Air Podcast: 맨 처음으로 들어본 podcast였는데, 좀 길어서 지루하기는 해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Today: 영국 발음을 듣고 싶어서 구독했는데, 길이도 그리 길지 않고 미국과의 시각 차이도 언뜻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 iTunes New Music Tuesday: 매주 iTunes Music Store의 신곡을 조금씩 들려주는데, 사실 맛보기만 하는 수준이라 아쉽지만 기분전환으로 넣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