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책 사주기

가끔 심심할 때마다 하는 취미생활이 있다. 중앙도서관에 도서구입 신청을 하는 것.

국내 도서들은 대부분 비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전공 원서들은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사실 공대의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겠지만 고전이든 최신이든 좋은 자료들은 대부분 영어로 나오며, 이들 중 소수만이 번역되어 출간된다. 어렵게 번역서가 나오면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 원서는 다음 판이 나오려는 경우도 많으며, 번역서의 품질에 대한 논란도 많다. 특히 여러가지 전문 용어의 경우 어차피 영어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능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원서를 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하여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해보면… 이런, 없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Safari Tech Books Online과 같은 전자도서 업체와 계약이 되어 있어 정 급할 때는 인터넷에서 직접 볼 수가 있기는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리고 보기 불편하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좀 유명하다 싶은 전공 원서책들은 생각날 때마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자료구입 신청을 해놓고 있다. 잘 모르는 책들은 아마존 등지에서 인기 순위 검색을 해서라도 마구 올려놓는다. 이미 스무권 정도는 도서관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얼마 전에도 다시 열권 정도 신청해두었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비싸도 다 사주기는 하더라.

책이 들어왔다고 해서 실제 빌려서 본 책은 많지 않다. 그래도 나중에 누군가 필요로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다. 더구나 요즘 등록금이 12% 오른다고 난리가 났는데 비싼 책이나 많이 많이 주문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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