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지 않은 필름

시꺼멓게 현상된 필름

지난 주에 네번째 필름으로 36방짜리 후지 리얼라를 샀더랬다. 그런데 동아리방에서 사람들 좀 찍어주려고 급한 마음에 끼워서 그랬는지 이게 제대로 걸리지 않았나보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두어장 남은 필름을 마저 찍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왠걸. 필름이 계속 넘어간다. 설마 50방짜리는 아닐테고… 그렇다면…? 망했다ioi 설마설마하면서 필름을 도로 감아보았더니 역시나 몇번 돌리지 않았는데도 빠지는 느낌이 난다. 처음부터 필름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다. 평소에 재장전하면서 왼쪽 레버가 함께 돌아가는지만 확인을 했어도 금방 알아차렸을텐데. 일주일동안 빈셔터만 누르고 다닌 셈이다.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찍었고, 특히 완전 수동으로 처음 찍어보는 롤이었는데… 마치 지난 일주일의 기억을 잃어버린 듯 한 느낌이다. ‘rm -rf /’를 하면 이런 기분일까나. 우울하다.

4 Responses

  1. 폐인의속도

    DSLR 사라;;

  2. 아직은 이르다;;

  3. 다 시행착오가 있는거죠, 뭐..^^

  4. 앗~ 선영이 반가워^^
    그래도 그때 날린 필름은 두고두고 아까울 거 같어ㅠ_ㅠ
    어학당 사람들 사진도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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