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언어축제 2006

대안언어축제 2006 스티커

인턴을 마치고 두달동안 쌓인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온 것도 잠시, 바로 다음 날에는 2박 3일간 열렸던 대안언어축제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열린 축제를 보고선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에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했다. 음. 사실은 하루만에 마감 직전까지 가는 것을 보고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큰 자극이 되었다-_-;

축제라는 단어가 색다르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각의 언어들에 대한 세미나가 있는 학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다른 점은 여백의 미라고 표현할 수 있는 OST와 BOF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 사이의 능동적인 어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안언어축제의 가장 큰 묘미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것도 바로 그 점과 닿아 있다. 빠듯한 일정에 미리 준비도 못 했었고, 워낙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간 터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는 못 하였다. 행사장에서 혜식이형진형이를 만났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

그래도 튜토리얼 시간에는 Haskell, Smalltalk, J, Io를 접하면서 새로운 언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막연히 알고만 있던 함수형 언어들의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이디로만 보았던 유명인사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정말로 그 수가 많아진 맥 사용자들을 확인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내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면, 일단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아니면 아는 사람들을 꼬셔서 같이 같이 가던지~ 그리고 마지막 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짐했듯이 대안언어들 중 하나 정도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른 언어들처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두어야겠다는 생각.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2 Responses

  1. 아~ 대안언어축제에 참가하셨었군요. 경담님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진작 알았다면 인사라고 했을텐데요..^^

  2. 오! 몇 안 되는 소중한 구독자이시군요ㅠ_ㅠ 반갑습니다^^
    그런데 맥북 사용자 모임 할 때 계셨나요?
    저는 아이북을 들고 중간에 살짝 끼어들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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