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FG 돌아오다

늠름한 Nikon FG

Nikon FG와 함께 사진의 매력에 빠져든지도 어언 네 달이 다 되었다. 하지만 중국에 다녀온 이후 내 사랑 FG는 백두산의 정기를 너무 받았는지 필름 와인딩 레버가 움직이지 않는 고장이 나버렸다. 서비스 센터에 가보기도 했지만 셔터막이 고장난 것이라 셔터박스를 통째로 갈면 4~5만원이 든다는 말을 듣고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기도 했었다. 이번 기회에 차라리 F3처럼 더욱 멋진 녀석으로 갈아 탈까 고민도 많이 했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이런저런 추억도, 정도 많이 든 이놈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고 결국 거금을 들여 수리를 맡겼다.

어느새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오고 하늘도 참 높아졌네. 이제 고가의 카메라로 탈바꿈한 우리 FG를 들고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야겠구나~

2 Responses

  1. 저도 필름의 매력(또는 마력) 때문에 EOS5를 쓰고 있었는데. 필름값의 압박(필름/현상/스캔비 때문에 셧터를 마음대로 누르지 못하는 압박이 더..), 스캔의 압박 때문에 그냥 DSLR을 사려고 합니다. ㅡ.ㅜ

  2. 저도 요즘 D80 같은 DSLR을 보면 상당히 끌리는 마음을 어찌할 수 없지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왠지 아날로그의 감성에 끌린다고 할까요=_= 언젠가 디지털로 가기는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수업 받는 셈 치고 필카로 연명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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