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2 ? 빈

2008년 2월 5일.

오전에는 전시장에 들려서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처음에 입장권 사서 들어가려고 봤더니 25 유로나 하더라. 전시회 자체는 우리나라의 SEK(요즘도 하네!)과 비슷한 성격이랄까. 확실히 요즘 이런 전시회의 의미와 규모가 점점 축소되는 추세인 것 같다. 크게 물건을 파는 것 같지도, 대단한 신제품의 홍보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사업상 의무감에 나오는 것 같다고나 할까? 참, 신기하게도 우리나라 무역 관련 관공서에서 나온 부스도 하나 있더라.

FLUX 테이블 주위에 몰려든 인파들

FLUX 테이블 주위에 몰려든 인파들

오후에는 시내로 옮겨가서 빈 미술사 박물관 구경을 하였다. 유럽 안에서도 1, 2위를 다툴 정도의 고품격 회화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는데. 정말 걸어다니다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기는 하더라. 처음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 봤었는데 도저히 하루에 끝낼 일이 아니더라. 마지막엔 정말 의무감으로 한바퀴 다 돌고 나왔다.

미술사 박물관 1층 로비의 공격적인 석상

미술사 박물관 1층 로비의 공격적인 석상

미술관을 나와서는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근처를 배회하였는데 우연히 같은 민박집의 아가씨 일행과 마주치게 되었다. 덕분에 이번 여행중 몇 안 되는 독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저녁에는 한국 사람들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아쉽게도 사진 한장 없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겠지.

해질녁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 독사진

해질녁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에서 독사진

밤에는 시민 공원 안에 있는 공연장에서 왈츠 공연을 보았다. 미리 예약을 해놓은 표가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민박집의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본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

스트라우스와 모차르트의 왈츠 공연

스트라우스와 모차르트의 왈츠 공연

이제 빈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클림트 그림이 유명한 벨베데레 궁전 같은 곳도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계획대로 프라하를 가야할지 아니면 차라리 며칠 더 빈에 머물지 고민된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