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ts’

순정만화

비 오는 밤 우연히 마주친 연우와 수영

비 오는 밤 우연히 마주친 연우와 수영

난 수영씨가 착한 딸이었으면 좋겠어요.
전 아저씨가 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집에 혼자 남은 토요일 밤, 불이 꺼진 어두운 방 한켠에서 한손에 KGB, 다른 한손에는 프링글스를 들고 반쯤 취해 봤던 영화. 잔잔하고 따뜻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아려오는 그 느낌에 더 취하게 된 듯. 원작이 만화라는 사실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알았다.

그늘 아래

2008년 2월 17일 7번째

타블렛에 쌓인 먼지도 털어볼 겸 별 생각 없이 끄적거렸다. 왠지 화사한, 하지만 즐겁진 않은 그런 느낌을 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나도 모르겠다.

Andy McKee

어쩌다보니 또 기타 연주곡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역시 YouTube에서 건졌다. 아까Trace Bundy굉장한 태핑을 보여주었지만 이 Andy McKee는 한 술 더 뜬다. 음악만 들어서는 마치 퍼커션이 옆에서 따로 연주해주고 있는 듯. 그리고 너무나도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 이렇게 조용한 밤에 이어폰을 꼽고 누으면 한 줄기 따스한 바람이 현을 타고와 온몸을 어루만져 줄 것 같은…

처음 귀에 꽂힌 건 위의 RylynnDrifting이었지만, TotoAfrica 커버, 이외에도 For My Father, Art of Motion, Heather’s Song, Into the Ocean 등 함께 걸려있는 연주들도 하나 같이 모두 편안하고 따뜻하다. 이 아저씨 외모와는 달리 무척 부드럽고 섬세하단 말이지:)

그래서 질렀다. 보니까 Art of Motion 앨범에 좋은 노래들이 다 모여 있길래 망설임 없이 3분만에 구매 완료. 원래 iTunes Store에서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미국 주소가 없으면 결제가 안 되길래 그냥 음반사 홈페이지에서 PayPal로 긁었다. 지금 열심히 거북이처럼 받고 있는 중인데 기대된다 히히~ 오랜만에 iPod shuffle 충전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