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05

영어완전정복

그동안 매일 밤 일 하느라고 바빠서(-_-?;;) 영화를 못 본지 꽤 되었다.
이제 아르바이트 일도 내가 할 부분은 다 끝내놓고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고..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기에 간만에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이번에 본 작품은 ‘영어완전정복’.

영어완전정복

지난 번에 보았던 아는 여자와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이나영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이번에도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예고편을 보았을 땐 상당히 망가진 모습으로 나오길래, ‘아, 처음엔 저렇게 나오다가 중간에 변신을 하나보구나!’라고 생각을 하며 ‘변신의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끝까지 변한 것은 별로 없었다=_=
그리고 콩글리시를 이용한 코미디 장면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 하지만, 그다지 웃음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장혁의 눈물 나는 가족사 역시 억지로 끼워맞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재미있다는 평들이 꽤 있어서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상당히 실망했다.

그래도 사진을 구하기 위해 들어가본 영화 홈페이지에서는 극중 이나영의 과거사에 대해 상당히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어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Mac mini와 iPod shuffle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번 Macworld San Francisco 2005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실 아직 이틀 정도 남은 줄 알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아침에 문득 서핑을 하다 보니 새로 나온 물건들에 대한 쓰레드가 끊임없이 눈에 띄는 것이었다.
얼마 전에 가짜라고 판명된 iHome에 관한 내용이려니 했는데.. 진짜였다!!

Mac mini

역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499의 headless iMac이라 불리던 Mac mini.
복학하기 전에 12인치 iBook을 하나 살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었는데, 고민이 늘어나고 말았다.
Mac mini를 살까, iBook을 살까..
요즘 환율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정말로 50만원대의 가격으로 나온다면 분명 상당한 돌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iPod를 소장하고 있는 윈도우 사용자뿐만 아니라 Mac OS X을 선망하는 경향이 큰(나도 마찬가지) 상당수의 Linux geek들에게라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가격과 성능이라고 생각한다.

iPod shuffle

또 하나 놀라운 물건은 바로 플래쉬 메모리 기반의 새로운 iPod, 이름하여 iPod shuffle.
동생 선물로 큰맘 먹고 iAUDIO U2를 사준지 겨우 열흘남짓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물건이 나오다니!
몇 곡 들어가지 않는 플래쉬 메모리의 단점을 액정도 없이 iPod 특유의 셔플 기능과 디자인만으로 승화시켰다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특히 512MB가 $99이면 왠만한 USB 메모리 디스크와 그다지 큰 가격가 있다고 볼 수 없는데, 엄청난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물론 국내 출시 가격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외에 iLife ’05iWork까지, 정말로 맥 사용자들은 오늘 즐거운 비명을 질렀을 것이다.
나도 어서 이 대열에 합류하고 싶구나.. 후후후.

2005년 첫 글

그동안 일 하느라 정말 바쁘게 살았던 관계로 홈페이지도 손을 못 보고 있었네.
그렇다고 아직 일이 끝난 것은 아니고,
역시 처음에 우려했던 것처럼 깔끔한 마무리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그러는 동안에 2005년이 왔다.
새해라고 하면 희망과 꿈에 부풀어 올라야 하겠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여자친구 아버지께서 아주 위독하시다고 한다.
그동안은 사실 스스로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서 그런지 실감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하루종일 너무 걱정이 되었다.

지금은..
전화하면 꼭 달려오라며 기다리라는 여자친구의 말에..
오히려 전화가 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중이다..

어차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될 일이라고 하지만,
벌써 우리가 이런 나이가 된 것인지.
역시 아직은 어른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어른이 되기는 참 힘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모두 힘을 내고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