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06

Skype 개통

Kyungdahm Yun의 Skype

너도 나도 Skype을 쓴다고 난리를 친 지도 꽤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이제서야 써보게 되었다. 하지만 첫 통화를 하기까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었다-_-

SkypeOut을 적립하려고 처음에는 글로벌 사이트에서 카드 결재를 시도하였으나 며칠 동안 계속 결재가 거부되어 답답했었다. 그러다가 때마침 9월 30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옥션을 통한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 하길래 그곳에서 결재를 하려고 하였다. 많은 수의 ActiveX 콘트롤러까지 설치하는 난관을 뚫고 드디어 결재! …가 되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알 수 없는 오류로 결재 취소가 되었단다. 내가 내 돈 쓰겠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거부하는 건지 참…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취소되었다면서 돈은 빠져나가네? 이거 처리하느라 메일 쓰고, 전화 걸고, 한참 기다리고, Skype랑 별 상관 없어보이는 옥션 상담원이랑 실랑이 벌이고… 아무래도 국내에서 시작한지 며칠 안 되는 서비스라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결국엔 어떻게 되었느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해외 카드 결재했다. 가끔 그러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며칠 지나서 다시 해보니 허무할 정도로 잘 되네. 어렵게 뚫은 전화라서 그런지 더욱 기대에 부푼 첫 통화도 걸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이쪽에서의) 통화 음질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무난하게 좋았다. 뭐, 별로 반기지도 않는 전화를 힘들게 걸어버린 것 같기는 했다만… 후후. 12000원 다 소멸되기 전까지 쓸 수 있을까-_-?

필름 스캔

화려한 장비들!

나날이 쌓여가는 필름과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인화비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필름 스캐너를 하나 장만하였다. 완전한 필름 전용은 아니고 평판 스캐너이기는 하지만 꽤 좋은 제품이다. 바로 EpsonPerfection V700 Photo라는 놈!

사실 그전까지도 같은 회사의 Stylus CX3700이라는 복합기로 인화물 스캔을 하고 있긴 하였다. 하지만 품질도 품질이거니와 집안 구석구석 쳐박혀 있는 오래된 필름들을 정리해놓고 싶은 마음에 제대로 된 필름 스캐너를 하나 장만하게 된 것이다.

톰과 제리, 1989년

미국에서 살 때 찍은 20년도 더 된 사진들부터 동생이 태어나고 한국에 돌아와서 찍은 것들까지 꽤 많은 슬라이드 필름들이 남아있더라. 저 사진은 1989년에 시골 가서 찍은 사진인 듯.

이번 추석 연휴는 집에 앉아서 스캔 노가다를 하며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잊고 있었던 추억의 조각을 찾는 느낌이랄까, 잃어버렸던 고리를 발견한 느낌이랄까.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은 휴일이 될 것 같다.

Google Earth 전자기후도

50년 후 겨울의 일 최저기온

집에서 놀고 있는 동안에 일 좀 했다. 뭐, 공식적으로 얘기하자면 한국농림기상학회에서 제작하고 있는 전자기후도의 효과적인 전시를 위한 Google EarthKML 제작이라고나 할까. 2006 농림과학기술대전에 출품되어서는 30인치 모니터를 활용한 덕분에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도 한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