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Movie’

마들렌

난 멜로 영화 팬이다. 그것도 국산 영화만.
몇달 전부터 틈이 날 때마다 예전에 놓쳤던 국산 멜로 영화들을 하나씩 찾아서 보고 있는 중인데,
오늘은 바로 이 마들렌 차례이다.

조인성과 신민아의 예쁜 키스

조인성은 클래식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는 비중이 별로 큰 역할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었다. 의외로 순진한 청년 역할이 잘 어울려서 보기 좋았다. 후후.

신민아는 얼굴이랑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영화 속에서 아주 산뜻하게 나와서 보기 좋았다.

박정아는 사실 영화에 나오는 줄 몰랐었는데 락 밴드 보컬 역할이 잘 어울렸다. 요즘 어디 드라마에 나와서 연기를 못 한다고 욕을 먹는다고 들었는데, 영화 속에서는 이미지와 충분히 잘 어울리게 나온 것 같다.

참, 김수로는 얼마 전에 S다이어리에서 나온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참 재미있었다:)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어쩌면 10년후에 마들렌을 먹다가 오늘이 기억날지도 모르지”.
(그래 마들렌은 빵 이름이었다=_=)
10년후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낼 수 있는 매개체가 내게도 있을까.
어쩌면 영원히 잊어버릴 수도 있는 순간순간의 추억들이 소중해진다..

영화 내용이 보면 알 수 있는 것이고.. 한가지 더 인상에 남는 것은 바로 음악~
중간중간에 나오는 슈가도넛의 음악들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박정아의 보컬도 의외로 이런 모던락 분위기에 어울렸다.
차라리 쥬얼리 같은 댄스 그룹 대신 모던락 밴드를 하는 것은 어떨지=_=

태극기 휘날리며

태극기 휘날리며

사실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고 영화관에 갔었다.
전쟁 영화이길래 무슨 독립군 얘기일거라고 상상했었는데..

막상 영화 시작하니까, 이거.. 대단하였다.
이 영화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은 영화를 떠올렸을 것 같은데, 더 잘 만들었으면 잘 만들었지, 뒤떨어지지는 않을 정도로 리얼하게 잘 만든 것 같다.

전쟁의 참혹함을 그대로 담았다고 해야하나..
지금은 내가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지만, 만약 그 때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정말 소름이 돋는다.

극중 스토리 전개가 약간 너무 극적인 면이 있기는 한 것 같지만 충분히 이해할 만 하며 상당히 감동적이었다. 우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나도 약간이지만 눈이 흐려졌다.

이 정도 영화면 충분히 대박이 터질 것 같다. 아직 실미도를 못 봤는데, 그것과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하군.

Underworld

Underworld

간만에 참석한 english training에서 ‘Underworld’라는 영화를 보았다.
예전에 신문에 광고 포스터가 나온 것을 보고 애니메이션일까 실사영화일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냥 실사영화였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왠지 블레이드를 연상하게 하였다.
뱀파이어라는 소재도 그렇고, 중간중간 나오는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막판의 싹뚝싹뚝도 블레이드의 현란한(?) 칼놀림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연신 들었다.

사실 블레이드를 볼 때도 비슷한 생각을 했지만, 난 이런 식의 피 튀기는 액션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혼혈 만든답시고 피 가지고 장난 치는 것도 좀 그렇다. 다만, 뱀파이어라는 소재 자체에는 상당한 매력을 느꼈다.

대략 중세시대부터 내려오는 불멸의 뱀파이어 족속. 그리고 그들의 순수한 혈통, 인간과의 혼혈. 그리고 항상 혼혈은 강하다:) 그 능력을 얻기 위해 단골로 등장하는 유전공학. 뭐 대략 이런 뻔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그 자체는 게임이나 만화에 딱 어울리는게 내 마음을 끈다. 흐흐.

특히 블레이드와는 달리 이 영화에는 상당히 쿨한 여자가 주인공이라서 분위기가 더 살아 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나오는 그 질투하는 여자 뱀파이어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그 얘기를 했더니 다들 질타하더군-_-

그건 그렇고 뱀파이어 왕 할아버지는 러브 액츄얼리에 나왔던 그 인기절정캐롤할아버지가수 아니었는감:)

아무튼 큰 기대 안 하고 본 것 치고는 재밌게 봤다. 짝퉁 DVD라 그런지, 영어자막이 마치 무슨 광고네온사인 글자처럼 나와서 보기 불편했던 것 빼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