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05

체하다

어제 점심에 애들이 짜장면 먹을 때 옆에서 만두를 뺏어 먹었었다.
그런데 혼자 많이 먹어서 벌을 받은 것인가..
오후 내내 속이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더니..
집에 돌아오니까 몸에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다.
체한 것이다.
방에는 약도 없고.. 물만 마시면서 이불 속에 쏙 들어가 있었는데..
혼자 나와서 살면 이럴 때 정말 외롭고 쓸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엔 오랜만에 오바이트도 좀 해주시고.
밤에는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였는데.. 지금도 아직 몸이 정상은 아니다.
조금 있다가 1교시에 수영 수업이 있는데 걱정이다.
물에 들어가기 싫은데ㅠ_ㅠ
춥다ㅠ_ㅠ

Gloomy Thursday

오늘은 아침부터 시커먼 하늘을 봐야만 했다.
덕분에 늦잠도 푹 잘 수가 있었지만..
기분도 하늘을 따라 가는지 하루종일 우중충했다.
이런 날 공부가 잘 될리도 없고, 별로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어디 좀 미친듯이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는데.. 다들 바쁘네.
아직도 스스로 자신을 달래는 것에 익숙치 않은 나에게 살며시 화가 나기도 한다.
내일은 아침에 창문을 열었을 때 햇살이 내리쬐기를 바라며..

동생 생일

입교식날 차안에서

오늘은 동생 경운이의 만 20살 생일이다.
해군사관생도가 된지도 벌써 1년.
이제는 나보다 훨씬 더 의젓한 어른이 되어버렸네.
타지에서 고생하고 있는데 별로 챙겨주지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이번 주말에 외박 나오면 잘 해줘야지.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