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6

1966년 월드컵 결승전

Goeff Hurst의 골

원래 한참 월드컵의 열기가 끓어 오르던 2달 전쯤에 올리려고 했던 내용인데 인턴 기간 중에는 워낙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철 지난 내용 같지만 그 동안 북마크 해둔 게 아까워서-_-

프랑스전에서 이운재 골기퍼가 막은 공이 실제로 들어간 것인지 아닌지 상당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정확히 40년 전, 1966년 월드컵의 영국과 서독이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2:2로 비겨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Geoff Husrt가 찬 공이 골대의 아래 부분을 맞고 땅으로 튀었는데, 마치 골대 안쪽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공은 골로 선언 되었고 사기가 오른 영국은 서독을 4:2로 꺽고 우승하였다.

Computer vision 분야에서 굉장히 유명한 University of OxfordRobotics Research Group에서는 문제의 이 장면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골대와 공의 projective geometry를 분석하여 1995년에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노골~이란다. 같은 영국 사람이라도 봐주지는 않았구나:)

2달간의 인턴

인턴 최창현 & 윤경담 + 인턴관리자 서영정

6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2달간의 인턴 생활이 끝났다. 사실 처음에는 방학 동안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별 생각 없이 몸을 던진 것이었다. 마지막 방학인 만큼 계절학기라도 들으면서 어학당이나 계속 다닐까 고민도 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2달 동안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였다. 막연히 상상하고만 있었던 연구실이라는 곳과 그 곳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이어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까지.

중간에 학회 참석차 연변과 백두산에 다녀온 것도 무척 기억에 남는다. 많이 찍지는 못 했지만 사진첩에 올려 놓은 사진들을 바라보면 그 날의 감동이 고스란히 떠오르곤 한다. 먼 훗 날 다시 오른다고 한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다음은 인턴 기간 동안 만들었던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다. 대부분 발표 자료들이고 프로젝트 최종 문서는 아직도 안 만들었다=_=;

프로젝트 관련

세미나 관련

꼽사리

졸업

졸업패

2000년 3월 2일 입학.
2006년 8월 25일 졸업.

6년이 넘도록 적을 두고 있었던 곳을 떠나게 되었다. 긴 세월동안 변해버린 그 곳과 그 안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터였다. 졸업식이 인턴 최종발표일과 맞물려 버리는 바람에 졸업생의 기분을 맛보는 순간은 짧았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다음 세상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의미한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