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스와 불멸의 색채 화가들

Woman at the Banister, Kees van Dongen (C) ADAGP, Paris-SACK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요즘 크게 하고 있는 전시회이다. 벌써 다녀온지 2주도 넘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기에 적어둔다.

역시 미술에 조예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전시회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예전에 샤갈전을 갔었을 때에는 샤갈에 관한 조그만 책도 한 권 사서 읽으면서 무척 흥미롭게 관람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번 마티스전은 그 정도까지 정성을 들이지는 못 했고 그저 인터넷만 조금 뒤져보고 가서 그런지 많이 생소하였다. 이쁜 큐레이터 뒤를 쫓아다니면서 열심히 들으려고도 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그러지도 못하였다. 결국 기대한 것만큼 뭔가 얻어오지는 못 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평생 이런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한번씩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싶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 저 위의 그림이다. 키스 반 동겐(Kees van Dongen)이라는 작가가 그린 것으로 ‘난간에 있는 여인들’이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큐레이터曰 “50억이 넘는 작품이니 앞에서 기침하지 마세요”라고 할 정도였고, 전시회 포스터나 티켓에 나오는 주인공이기도 했다. 왠지 모르게 편안한 미소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작가가 처음으로 상류층 여성의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쫄아버리는 바람에 팔의 위치나 모양이 서툴게 그려졌다는 말을 듣고 좀 깨기는 했다.

잘 하면 올 가을쯤에는 국내에서 피카소전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그때는 좀 더 착실히 공부(!)를 해서 알찬 관람을 해야겠다. 이번 관람은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웟다.

2 Responses

  1. 아.. 저도 이 전시회 보고 싶은데..
    역시 사람이 많긴 하나보네요 ^^

  2. 이제 초중고등학교 방학이 끝났으니 좀 여유가 있지 않을까요.
    가셔서 즐거운 관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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