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06

맥베드, The Show

맥베드, The Show

이번주에 레포트를 내고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공연장을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예술의전당에 있는 토월극장에서 맥베드, The Show를 관람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에 이은 세번째 셰익스피어인 셈이다.

이전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도록 다소 가벼운 각색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실히 암울한 비극이었다. 왠지 모르게 스팀펑크스러운 배경에 신파극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원작의 대사와 플롯을 거의 그대로 따른 것 같다.

끝나고서는 지겨웠다고 한숨 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정말 제대로 된 공연을 본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큰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이라서 그런지 의상이나 소품 등에도 확실히 신경을 쓴 티가 났고 배우들의 에너지도 넘쳤다. 원작과 비교해가며 장면들을 곱씹는 재미도 쏠쏠했다.

다만 연세가 높으신 분들이나 엄마 손 붙잡고 온 어린 학생들도 꽤 많았는데, 상당히 선정적인 대사나 장면들이 있어서 조금 불편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흐흐-_-;

PS: 찾아보니 이런 것도 있네. 맥베드와 햄릿을 읽었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듯:)

Apple의 Audio UI 특허

iPod shuffle을 들고 다니면서 아쉬운 점 한가지는 곡 정보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액정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도 가끔씩 지금 듣고 있는 노래의 제목이나 가수가 궁금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땐 액정 대신에 음성으로 알려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기기 자체에서 음성 합성을 해줄 수도 있을테고, 그러기에는 기기의 성능이 부족하다면 iTunes에서 곡을 옮길 때 해당 곡의 정보를 미리 합성해서 함께 저장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현재 기술적인 문제는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다. 요즘엔 음성 합성 기술도 무척 발달하여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어도 굉장히 그럴듯하게 합성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고 있었는데… 바로 오늘 Apple에서 “Audio user interface for computing devices”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전까지 이러한 내용의 특허가 없었다는 것도 좀 신기하고, 역시 세상에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뭐, 이미 2004년 말에 신청되었던 특허였으니 내가 훨씬 늦었기는 하다 후후;

Fretlight Guitar

The Fretlight Advanced Polymer Fretboard

치고 있는 스케일에 맞는 프렛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기타가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나왔다! 이름도 그에 걸맞는 Fretlight이다.

넥 안에 LED가 장착되어 있어서 특정 프렛을 표시해줄 수가 있는데, 컴퓨터와 USB 케이블로 연결하여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꽤 많은데, 이중에서도 특히 GarageBand플러그인이 가장 눈에 띈다. 그외에 미디곡에 맞추어 연주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재밌어 보인다.

다만, 실제 기타의 품질이 불확실한 가운데 가격이 $499.95로 꽤 세다는 점이 걸리고, 앞으로 계속적인 지원이 있을 것인가 의심스럽기도 하도. 또한 자신이 기타 좀 친다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불이 반짝반짝 빛나는 기타를 매기 좀 쪽팔릴 수도 흐흐-_-; 베이스는 이렇게 안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