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05

Cell Architecture

엊그제 OSNews.com에 재미난 기사가 올라왔다.
이제 슬슬 수면 위로 드러나오고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3에서 채택했다는 Cell Architecture에 대한 분석이었는데, 오늘 보니 Slashdot에서도 꽤나 말이 많은 걸로 봐서 나처럼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양은 아니고, 필자가 Cell에 대한 특허 출원 내용을 바탕으로 상당 부분 추측해서 쓴 것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Cell이 앞으로 PC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물론 Apple이 OS X의 라이선스를 풀어 Cell 기반의 저가형 PC가 양산되고, Microsoft에서도 윈도우를 포팅할지도 모른다는 정말 소설 같은 시나리오도 들어 있었지만, 그냥 웃고 넘기기엔 Cell의 잠재력이 굉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특히 요즘 IBM이 PC 사업부를 중국의 레노보에 매각을 하면서 Intel과 Microsoft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Power Architecture에 집중을 하겠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들려오며, 역시 Apple이 PC 시장에 대항하여 유례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는 이 시점. 역시 같은 PowerPC에 근원을 두고 있는 Cell의 등장.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과 똑같은 반응이 5년전에도 있었다.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2가 처음 나왔을 때, Emotion Engine에 대한 그 엄청난 소문들과 너무 비슷하지 않은가:)
역시 뚜껑은 열어 봐야 아는 법.
한번 기대해보자.

허리

지난 주말에 날씨도 추운데 밖에 나가 농구를 무리하게 했더니 허리가 많이 아팠다.
그리고 월요일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 짐도 좀 나르고..
화요일에 또 밖에 돌아다니다 보니..
허리를 굽힐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옛날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세수를 할 때도 허리를 꼿꼿이 세우셨다더니만..
뜻하지 않게 나도 절개와 지조의 사나이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_=

며칠 쉬면 낫지 않을까 싶어 하루종일 카트라이더만 했더니..
이제는 혼자서 양말도 못 신을 지경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뒤늦게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까지 찍어 봤더니만.. 근육통이랜다-_-
난생 처음 희안한 물리치료도 받아보고..
덕분에 일주일동안 수영장 다 빼먹고 늦잠만 실컷 잤다. 흐흐.

내일부터는 좀 정신 차리고 운동도 가고.. 바른 생활을 해야겠다.
이제 한달이면 복학인데 슬슬 복학생 준비해야지.

Project ANISE 이야기 V

Project ANISE

지난 번에 nightknight님께서 ANISE를 시그마리온 3에 포팅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이후에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예전에 한참 ANISE를 만들 던 중, 사운드 재생을 위해 MAMEopenMSX등에서 사용한 OPL3칩 에뮬레이션 코드를 이용해 사운드 엔진인 PLAY5V를 재구현해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운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분석할 코드가 상당히 애매했기 때문에 포기를 하고 말았는데, nightknight님은 1주일도 안 되어서 그 부분들을 완성해버린 것이다!

그 이후에 시그마리온 3 뿐만 아니라 640 x 400 이상의 화면을 가진 Windows CE PDA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여 ANISE+를 공개하셨다.

이 얼마만의 릴리즈인가.
사실 그 동안 나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데.. nightknight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개선하거나 추가할만한 부분들이 상당히 있는데 아쉽게도 nightknight님은 곧 군대를 가신다고 한다(나도 ANISE를 alpha 버전까지 만들고 군대에 갔었다=_=).
다시 학교를 다니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과연 내가 손을 댈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뭔가 계속 발전을 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쁘다. 흐흐.

끝으로, nightknight님 군대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