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le Earth라는 곳에서 재미있는 서비스를 발견하였다. Google Earth에서 여러 지점을 선택하여 KML 화일로 뽑아낸 다음 이곳에 올려주면 그 유명한 Traveling Salesman Problem의 해답을 찾아서 다시 KML 화일로 돌려준다. 즉, 선택한 도시들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최단경로를 구하여 Google Earth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PHP로 간단하게 구현되어 있는 것이라서 9개 이상의 도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그냥 재미삼아 돌려볼 만한 수준인 것 같다.
Category ‘Computer’
대안언어축제 2006
인턴을 마치고 두달동안 쌓인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온 것도 잠시, 바로 다음 날에는 2박 3일간 열렸던 대안언어축제에 다녀왔다. 작년 여름에 열린 축제를 보고선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에 빡빡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을 했다. 음. 사실은 하루만에 마감 직전까지 가는 것을 보고 안 가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큰 자극이 되었다-_-;
축제라는 단어가 색다르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각각의 언어들에 대한 세미나가 있는 학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다만 다른 점은 여백의 미라고 표현할 수 있는 OST와 BOF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 사이의 능동적인 어울림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안언어축제의 가장 큰 묘미이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것도 바로 그 점과 닿아 있다. 빠듯한 일정에 미리 준비도 못 했었고, 워낙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간 터라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지는 못 하였다. 행사장에서 혜식이형과 진형이를 만났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
그래도 튜토리얼 시간에는 Haskell, Smalltalk, J, Io를 접하면서 새로운 언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막연히 알고만 있던 함수형 언어들의 명료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이디로만 보았던 유명인사들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정말로 그 수가 많아진 맥 사용자들을 확인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겠다.
내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면, 일단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 아니면 아는 사람들을 꼬셔서 같이 같이 가던지~ 그리고 마지막 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짐했듯이 대안언어들 중 하나 정도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다른 언어들처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해두어야겠다는 생각. 다른 사람과 나눌 것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1966년 월드컵 결승전
원래 한참 월드컵의 열기가 끓어 오르던 2달 전쯤에 올리려고 했던 내용인데 인턴 기간 중에는 워낙 바빠서(?!)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철 지난 내용 같지만 그 동안 북마크 해둔 게 아까워서-_-
프랑스전에서 이운재 골기퍼가 막은 공이 실제로 들어간 것인지 아닌지 상당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정확히 40년 전, 1966년 월드컵의 영국과 서독이 맞붙은 결승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2:2로 비겨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Geoff Husrt가 찬 공이 골대의 아래 부분을 맞고 땅으로 튀었는데, 마치 골대 안쪽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공은 골로 선언 되었고 사기가 오른 영국은 서독을 4:2로 꺽고 우승하였다.
Computer vision 분야에서 굉장히 유명한 University of Oxford의 Robotics Research Group에서는 문제의 이 장면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골대와 공의 projective geometry를 분석하여 1995년에 발표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노골~이란다. 같은 영국 사람이라도 봐주지는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