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2005

iPod shuffle

iPod shuffle

지난 주에 CJmall에서 iPod shuffle을 예약판매하길래 잽싸게 신청을 했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
포장을 푼 다음 처음 받은 느낌은 ‘얇다’.
너무 얇아서 그런지 조금은 초라해보이기도 하고.
악세서리도 예상은 했었지만 이어폰과 목걸이 줄이 전부였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몇달 전에 동생에게 iAudio U2를 선물해줬을 때는 왠지 모르게 풍성한 내용물에 내심 만족했던 바가 있다:)

뭐, 이건 그냥 첫 느낌일뿐이고..
컴퓨터에 연결해서 iTunes를 설치하고 노래를 들어보았다.
컴퓨터의 USB 포트가 2.0이 아닌 것이 이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_=

기존에 MP3 파일들의 태그를 정리하지 않고 대강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막상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려고 보니 정리를 안 하고는 살 수가 없을 것 같다.
정리를 하는 데만 어제 몇시간이 걸렸다.

밤에 잠도 잘 안 오고 해서..
귀에 이어폰을 꼽고, 한 손에는 셔플을 손에 쥔 채 잠자리에 들었다.
소리를 너무 작게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소리가 빈약한 듯 느껴졌다.
평소에 커다란 스피커로만 들어서 그런가-_-a

그래도 오늘 돌아다니면서 들어보니, 역시 밖에서 듣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목걸이 대신 하고 다녀도 별로 어색하지 않은 것 같고.
맘에 든다~

비싼 물건 산 만큼 돈 안 아깝게 마구마구 써줘야겠다. 후후.

스노우보드

진용이, 나, 민석이형, 용욱이

주말에 군대 친구들 4명이서 보드를 타러 대명에 갔다 왔다.
스키장에 가본 것은 근 2년만이었다.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슬로프를 보니 마음이 조금이나마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 스키도 2번밖에 안 타봤고 보드 역시 처음 타보는 것이라서 배우느라 좀 고생을 했다.
아직도 어깨랑 팔목이 쑤시네.
그래도 낙엽에 이은 터닝 콤보까지 배우니 내려오는 재미가 나름대로 쏠쏠했다.

방에 돌아와서는 새벽 5시까지 밤새 포커만 쳐댔다.
처음에는 beginner’s luck으로 좀 따는가 싶더니만 역시 막판에 다 잃어버렸다=_=

돌아오는 길에는 원주에 잠깐 들려서 부대 있을 때 많이 갔던 오돼지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가본 동네는 역시 예전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시간만큼 사람은 변해버렸구나.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괜시리 쓸쓸해진다..

Saffron

Saffron

상당히 오래된 뉴스이긴 하지만, 작년 10월에 Macromedia에서 코드명 Maelstorm으로 알려진 차세대 Flash Player에 대한 시연을 보였다고 한다.

시연에서 보여준 내용은 새로운 폰트 렌더링 엔진, 비트맵 캐쉬에 의한 성능 향상, 실시간 영상 효과, 알파 채널 비디오 지원 등이었는데, 이중 단연 나의 눈길을 끈 것은 바로 Saffron이라는 새로운 폰트 렌더링 엔진에 관한 내용이었다.

Saffron은 폰트의 윤곽선 정보를 ADF(Adaptively Sampled Distance Fields)라는 형태로 바꾸어서 처리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별도의 힌팅 정보 없이 작은 글자 크기에서도 깨끗한 출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실제로 ClearType과 비교한 시연 동영상을 보니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ADF 자체는 일종의 압축된 비트맵 형태라고 볼 수 있고, 보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이것의 raseterize 과정인데.. 과연 이것이 기존의 용량 문제로 Flash 화일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힌팅 문제에 대한 해결 수준을 넘어, 새로운 범용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